Page 4 - 월간소식지 손해사정 v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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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물

               글: 이지웅 사정사
               참조은손해사정

삶의 기로....

사람일은 정말 알 수 없다는 말처럼 수학을 전공하던 나에게 경영학을 전공하던 친구가 우연히 준 책을 보
면서 손해사정사(당시에는 손해사정인 이었음)라는 전문적인 자격인이 되는게 내 마음속에 자리잡는 계
기가 되었습니다.

졸업 즈음 IMF라는 위기속에서 무작정 취업원서를 날렸는데 예
상 밖으로 유통 관련 직장의 최종 합격 통지를 받고 신입사원 연
수를 받던 중 우연하게 날아든 동양화재(주)의 합격 소식에 신입
사원 연수교육 중 무작정 퇴소하여 여의도에 첫발을 디뎠을 때
는 대학시절 마음속에 자리잡은 전문인이 된다는 생각에 그 감
격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.

원래 수학전공이라 보험계리파트로 보내려고 하였는데 또 다른
수학 전공자인 여자 동기를 보험계리파트를 보내려 하니 저보고
보상파트로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‘운명인가?’ 하는 생
각을 했었습니다.

이후 약 15년 동안 전라남북도에서 대인보상만 전념하다 몸이
안 좋아 회사를 떠나면서 ‘어쩌면 진정한 전문가로서 새롭게 시
작하라는 것인가?’ 하는 생각을 하다, 문득 지난 과거를 돌이켜
보았더니 대학 이후부터 나의 삶의 방향은 내 의지가 아니었는
데도 내가 가고 싶었던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.

처음 손해사정사를 공부하게 된 것도 친구가 책을 주면서 권유
를 한 것이었고, 동양화재(주)라는 회사를 들어갈 때도 타 직업
의 신입 사원 연수시절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고민하던 때 날
아든 합격 사실에 방향을 전환하였고, 부서 배치시에도 다른
사람의 선택에 의해 결정이 되었고, 청춘을 소비한 회사에서의
퇴사도 결국은 내 몸이 안 좋아 불가피한 선택이 된 것이었으
니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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