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age 5 - 월간소식지 손해사정 v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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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

지난 발자취를 살피며....

첫 직장인 동양화재(주)[현재는 메리츠화재(주)임]에서의 출발을 시작하며 대인보상이라는 직무에 빠져들
면서 이상적인 꿈을 갖기 시작했다. “진정 힘도 없고 돈도 없는 서민들의 아픔을 내가 조금이나마 도울 수
있을 것이라는...“ . 이 이상적인 꿈이 절대 현실이 될 수 없다는 사실, 즉 강자에는 약하고 약자에겐 강할 수
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었습니다. 회의는 들었지만 결국 현
실에 순응하며 살았던 지난 약 15년간의 직장 생활은 나에게 부정적인 면도 주었지만, 너무 많은 경험과 실
력을 쌓을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밑거름도 되었었습니다.

첫 사망 건을 배당받고 사고조사 결과 무단절취운전으로 면책 통보를 하러 장례식장에 갔다가 유족 측한테
맥주를 뒤집어 쓴 일[그 이후로 장례식장 방문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었음], 자신들의 뜻대
로 되지 않는다하여 건달들을 동원해 하루동안 감금해 있었던 일, 중환자실 앞에서 가족들과 이야기 중 갑
자기 나타난 열성(?) 가족에게 뒤통수를 맞은 일, 새벽 현장 출동 등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운 일들도
있었지만, 직원이라면 누구나 꿈꾸던 동양화재인 대상을 수상한 일, 2년 연속 보상 지식왕 선발 대회에서
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일, 어린 나이에 과장 승진을 한 일 등. 어렵고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좋
은 일, 기쁜 일, 즐거웠던 일들은 현재 손해사정업을 개업하고 유지하는데 많은 정신적 버팀 및 힘의 근원
이 되고 있습니다.

전북 손해사정사 협의회

전라북도에는 많은 손해사정사 분들이 2007년부터 친목도모와 정보교류 등을 주 목적으로 전북 손해사정
사 협의회[회원 32명 중 (사)한국손해사정사회 정회원 10명]를 만들어, 한달에 한번씩 서로의 생사여부 및
여러 정보등을 교류하고 있습니다. 이 모임의 손해사정사 분들은 각 보험사에서 팀장 생활을 하신 분들부
터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분들, 영업 현장에서 오래 활동하셨던 분들 등 각계 각층에서 많은 활동
과 경력을 쌓은 분들로 이루어진 최고의 모임으로 회원이 어려운 일에 처해있을 경우 자신의 일처럼 모두
가 나서서 챙겨주고 도와주고 원만히 해결하는데 앞장서 주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.

올해부터는 자원봉사, 교통캠페인, 불우이웃돕기 등에도 참여하여 손해사정사의 위상을 높이고, 공기 좋은
자연을 찾아 서로간의 친목도 더 돈독히 하고 손해사정업의 발전 방향 등에 관련 의견 교류도 더 활발히 할
계획입니다.

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.
“제 카톡의 프로필 글에 써 있는 글입니다”

회사에서의 생활에 젖어 있던 저에게 새로운 시도는 그 자체가 두려움이었습니다. 항상 지침을 받고 협조
를 구하며 생활하던 저에게 새롭게 무언가를 혼자서 해야 한다는 것에 자신감 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에 고
민을 하던 저에게 아내가 “아무 걱정하지 말고 뭐든지 다 해보고 안되면 그때 걱정하자. 왜 해보지도 않고
이리저리 재고 고민하고 있느냐? 돈 벌어오라고 하지 않을테니 하고 싶은데로 다 해봐라. 어느 책에서 봤
는데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더라” 고 어깨를 토닥여 주고 가는 것이었습니다.

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 이후부터는 제 모습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. 면책을 바라보던 시각
에서 부책을 연구하게 되었고 과거의 경험에서 “그건 안돼”에서 그건 될 수도 있겠는데 하면서 생활하게
되었습니다.
이제는 자꾸 뭔가를 시도하려고 해서 같이 일하는 손해사정사들이 고만 좀 시도하라고 우스갯 소리로 만류
하고 있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발전을 통해 계획하고 시도하려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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